2012년 4월 20일 금요일

2012년 3월 28일에 있었던 한국어 bac 기출문제


작년에 비해 지문의 수준은 평이했습니다.
시험을 보고 온 학생들의 얼굴도 대체로 밝았고요. 
함정이 있거나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도 없었습니다. 
지문을 이해하고, 답하는 수준의 국어 문제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지문의 수준이 낮아져 많은 학생들이 쉽게 지문에 접근하게 된 점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보이는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을 펼칠 만한 문제가
딱히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학생들의 간단한 시험 후기와 예시답안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버지와 자전거 
                                                                                                                 이영규


 30년 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아버지에게 자전거 한 대를 선물받았다. 10살짜리 소년의 마음에 그 자전거는, 지금의 BMW 정도 되는 커다란 선물이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렸다. 그런데 시장 통에 들어올 무렵 누군가 내 앞을 막아섰다. 중학생쯤 되었을까? 다짜고짜 나를 자전거에서 끌어내리면서 멱살을 잡았다. 자전거를 훔쳤다면서 마구 때렸는데,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무서웠었다. 그렇게 우리 집까지 멱살을 잡힌 채 끌려왔다.
 집에 들어와서 아버지를 보았을 때,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 이 자전거 훔친 것 아니죠?" 아마도 마음 속에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서 잘못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는 내 모습을 보더니, 내 멱살을 쥔 중학생을 밀어 버렸다. 그리고는 자전거 산 곳을 알려주겠다며 앞장서 나가셨다. 아버지는 자전거를 고물상에서 샀는데, 그 전에 도난을 당했던 것 같았다.
 사건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중학생의 아버지가 폭행 혐의로 아버지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나는 중학생한테 죽도록 맞았지만, 중학생은 성인이 아니니 처벌할 수 없었다. 반면 아버지는 나를 보호하려고 한 번 밀었을 뿐인데, 그 때문에 경찰서에 가야 했다.
 자전거 사건으로 나는 마음을 닫아 버렸다. 그 이후로는 아버지에게 선물을 바란 적도 선물을 받고 기뻐했던 적도 없다. 그저 나는 억울한 만큼 공부했고, 언젠가 잘 살게 되면 다 잊혀지리라 생각했다. 나와 아버지의 추억은 거기까지였다.
 그러나 그 상처, 아버지가 더 크셨을 것이다. 도둑으로 몰려서가 아니라, 아들이 믿어주지 않았으니까.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바보 같은 나날들이 스쳐 간다. 아버지가 더 멀리 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행복한 동행>, 2012. 1. 57쪽


EPREUVE FACULTATIVE
BACCALAUREAT GENERAL ET TECHNOLOGIE - TOUTES SERIES
DUREE : 2 HEURES

QUESTIONS : 15 points

Compréhension : 10 points (4X2.5 points)

1. 맞아요? 틀려요?
화자는 지금 마흔 살이다.
화자의 아버지는 화자에게 BMW를 선물했다.
중학생은 도둑이다.
중학생은 경찰에 잡혔다.

2. 화자는 아버지를 보고 왜 울었습니까?
3. 화자는 왜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까?
4. 이 글을 둘로 나눈다면 어디에서 나누겠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Expression personnelle : 5 points
5. 화자는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합니다. 화자와 아버지 사이의 대화를 상상해 보십시오. 

TRADUCTION : 5 points
첫 번째 문단 "30년 전"(1행)부터 "끌려왔다"(6행)까지를 불어로 번역하십시오.

2012년 3월 27일 화요일

한국어 bac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오늘은 한국어 bac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모두들 행운을 빌어요! ^^


<주의사항>

1. 정해진 시험 시간을 다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답안을 다 작성했다면, 틀린 것은 없는지 퇴고를 하세요.

2. 모르는 단어는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마시고, 문맥을 통해 파악하세요.
-> 당황하지 마세요. 지문에 분명 힌트가 있을 것입니다.

3.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문구나 편지 등을 채점자에게 남기지 마세요.
-> 이러면 감점됩니다.

4. 시간 분배를 잘 하세요.
-> 시간이 모자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5. 답안은 순서대로 작성해야 합니다.
-> 1번부터 차례대로 쓰세요.

6. 여러분이 시험을 보는 교실에는 학생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런 것에 영향받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세요.

7. 한국어 bac 시험은 '언어 시험'이기도 합니다.
-> 잘 모르거나 정확하지 않은 표현은 피하세요. 실수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8.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첫 번째 독해에서 지문의 내용을 다 이해 못했다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읽으세요.
그래야 출제 의도에 부합한 답안을 쓸 수 있어요. 이거 시험입니다.    

9. 연결어(그리고, 그러나, 반면, 하지만, 그런데, 그러므로 등)에 주의하세요.
-> 간혹 연결어를 잘못 사용해서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연결어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지요. 정확하게 사용하세요.  

10. 뜨겁게 접근할 필요는 없어요.
->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시되, 표현은 이성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한국어 bac 응용문제 소설 편 7과 예시답안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내 나이 여섯 살 적에, 한번은 체험담이라는 처녀림에 관한 책에서 멋있는 그림 하나를 보았다. 그것은 보아 뱀 한 마리가 맹수를 삼키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걸 옮겨 놓은 그림이 위에 있다. 

 그 책에 이런 말이 있었다. 보아 뱀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그런 다음 몸을 움직일 수가 없게 되어 먹이가 소화될 때까지 여섯 달 동안 잠을 잔다. 

 나는 그 그림을 보고 나서 밀림의 여러 가지 모험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며, 드디어는 나도 색연필을 들고 나의 첫 그림을 용케 그려내었다. 나의 그림 제 1호, 그건 다음과 같았다.


 





 나는 내 걸작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내 그림이 무섭지 않느냐고 물어 보았다. 
어른들은 대답했다. "아니, 모자가 다 무서워?"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게 아니라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뱀을 그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른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보아 뱀의 속을 그렸다. 어른들에겐 항상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내 그림 제 2호는 아래와 같았다. 



 어른들은 나에게 속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보아 뱀의 그림 따위는 집어치우고, 차라리 지리나 산수, 역사, 문법에 재미를 붙여 보라고 충고했다. 나는 이렇게 해서 내 나이 여섯 살 적에 화가라고 하는 멋있는 작업을 포기했다. 나는 내 그림 제 1 호와 제 2호의 실패로 그만 기가 죽었던 것이다. 어른들은 자기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그 때마다 자꾸자꾸 설명을 해 주자니 어린애에겐 힘겨운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직업을 골라야 했고, 비행기 조종을 배웠다. 나는 세계의 여기저기 제법 많은 곳을 날아다녔다. 그 덕분에 나는 한 번 쓱 보아도 중국과 애리조나를 구별할 수 있었다. 밤의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을 때 지리는 매우 편리하다. 나는 이렇게 살아오는 동안 착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자주자주 접촉을 했다. 나는 오랫동안 어른들과 함께 살며 그들을 아주 가까이서 보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내 의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나는 좀 똑똑해 보이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항상 품고 다니던 내 그림 제 1호를 꺼내 그를 시험해 보곤 했다. 그가 정말 이해력 있는 사람인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늘 이런 대답이었다. '그건 모자로군요.' 그러면 나는 보아 뱀 이야기도 처녀림 이야기도 별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나는 그가 알아들을 수 있는 트럼프 이야기, 골프 이야기, 넥타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그 어른은 분별 있는 사람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고 아주 흐뭇해하는 것이었다.  

원문 출처 :  http://www.seelotus.com/gojeon/oe-kuk/novel/little-prince/p-001.htm

<문제>

1. 이 이야기의 '나'는 어른인가요, 아이인가요? 또 어떤 일을 합니까?



2. 여러분이 보기에 그림 제 1호는 무엇을 그린 것인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도 적어보세요. 

 


3. 그림 제 1호와 2호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하고, 어떤 그림이 더 사실에 가까운지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4. 밑줄 친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5.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어라."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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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예시답안입니다. 참고하세요. 

1. 현재 어른이며 비행기 조종사이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었던 아이는 자신의 그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자 그 꿈을 접고, 비행기 조종사가 된다. 

2.  겉 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모자이다. 머리 부분이  균일하게 그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가 사물을 판단할 때 세부까지 잘 살피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모자'라고 대답할 만하다. 우리는 사물의 이름과 용도를 실루엣을 보고 먼저 파악한다. 그런 점에서 그림 제 1호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가 보더라도 모자로 보이기 쉽다.    

3. 그림 제 1호는 사실이지만 그림의 표면만 봐서는 이해하기는 어려운 그림이다. 반면 그림 제 2호는 사실과 거리가 멀지만 적어도 상황은 이해가 가는 그림이다. 사실 여부를 놓고 판단한다면 그림 제 1호가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육안으로는 코끼리를 삼키는 보아뱀의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4. 아이 입장에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어른들은 종종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상상력과 직관이라는 무기가 있고, 어른들의 경우, 방대한 지식이 오히려 새로운 생각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무엇을 알고 있다'라는 인식은 우리들로 하여금 쉽게 선입견에 기대어 무언가를 판단하게 만든다. 

밑줄 친 부분은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의 모습이다. 전부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 비해 사고의 유연성도 부족하고, 상상력도 빈곤하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아이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은 지능이 모자랐던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거나, 혹은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이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5.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면 세상은 각박해질 것이다. 결국 눈에 보이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미 세상은 눈에 띄는 것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금전, 외모, 학벌 등이 그 예이다. 그런데 그것이 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정당한 기준이 되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설령 이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음은 어찌된 일인지 질문해봐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써 인간은 눈으로 지각되는 세계의 한계를 깨닫고,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의 존재, 우정 또는 사랑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시시각각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다 눈에 보이는 가치만을 추구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풍경도 없을 것 같다. 비슷비슷한 욕망을 추구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보상이나 대가가 없는 일에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세상은 타인에 대한 조금의 배려도 없는, '인정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2012년 3월 8일 목요일

틀리기 쉬운 우리말 120

한국어 bac 시험 날짜가 28일로 정해졌습니다. 
아래는 쓰기를 할 때 자주 실수하는 맞춤법 모음이에요.   
인터넷 자료를 기초로 하되, 빼고 덧붙인 것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굵은 글씨로 쓴 것이 맞는 것이고요. 
틀린 것이 아니더라도 문맥에 따라 어휘를 골라써야 하는 경우, 
특별히 뜻을 알아두면 좋은 예를 제시해 놓았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해요. ^^ 
 
  
- 틀리기 쉬운 우리말 -

1. 아기가 책을 꺼꾸로 보고 있다. (꺼꾸로 거꾸로)
2. 소가 언덕빼기에서 놀고 있구나. (언덕빼기 언덕배기)
3. 딱다구리가 쉴 새 없이 나무를 쪼고 있다. (딱다구리 딱따구리)
4. 땀에서 짭잘한 맛이 났다.(짭잘한 짭짤한)
5. 오늘은 페품을 내는 날이다. (페품 폐품) * 폐품 : 못 쓰게 된 물품. 혹은 다 쓴 종이나 상자, 플라스틱 물병처럼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이르는 말.

6. 김건모의 '핑게'라는 노래가 인기 있다. (핑게 핑계)
7. 내 작품이 교실 계시판에 붙어 있다. (계시판 게시판)
8. 5학년 1반으로 가면 국기계양대가 있다. (계양대 게양대) * 깃발을 높이 걸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대(臺 : 물건을 떠받치거나 올려놓기 위한 받침이 되는 기구).
9. 백화점 휴계실에서 만나자.(휴계실 휴게실)
10. 성적표를 보니 씁슬한 기분이 들었다. (씁슬한 씁쓸한)

11. 나와 내 동생은 연연생으로 태어났다. (연연생 연년생) * 연년생 : 한 살 터울로 아이를 낳음. 또는 그 아이.
12. 늠늠한 저 남학생들을 보라! (늠늠한 늠름한)
13. 귀에 걸면 귀거리, 코에 걸면 코거리. (귀거리, 코거리 귀걸이, 코걸이)
14. 입지 않는 옷은 옷거리에 걸어야 한다. (옷거리 옷걸이)
15. 여름에는 어름이 많이 팔린다. (어름 얼음)

16. 거리가 얼마나 될지 가름해 보았다. (가름해 가늠해) * 가늠하다 : 어림잡아 헤아려보다.
17. 누구 말이 옳은지 가늠해보자. (가늠해보자 가름해보자) * 가름하다 :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확히 정하다.
18. 천사의 손가락이 동쪽을 가르쳤다. (가르쳤다 가리켰다) * 가리키다 : 1)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2)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내다.
19. 용기를 가르켜주신 고마운 선생님이 계셨다. (가르켜주신 가르쳐주신) * 가르치다 : 1)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 2) 잘못된 버릇 따위를 고치어 바로잡다.
20. 종이가 갈갈이 찢어졌다.(갈갈이 갈가리) * 갈가리 :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거나 찢어진 모양.

21. 내 거름이 몹시 늦어 지각했다. (거름 걸음)
22. 구름이 거치자 맑은 하늘이 보였다. (거치자 걷히자) * 걷히다 : 1)구름이나 안개 따위가 흩어져 없어지다  2) 비가 그치고 맑게 개다.
23. 밀양을 걷힌 기차가 부산에 도착했다. (걷힌 거친) * 거치다 :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24. 형제끼리 총을 겨루었던 6.25의 비극! (겨루었던 겨누었던) * 겨누다 : 활이나 총 따위를 쏠 때 목표물을 향해 방향과 거리를 잡다.
25. 1반과 2반이 축구로 승부를 겨누었다. (겨누었다 겨루었다) * 겨루다 : 승부를 다투다.

26. 무 깍듯이 나무를 깍았다.(깍듯이, 깍았다 깎듯이, 깎았다)
27. 참 깎듯한 존대말을 듣는구나. (깎듯한 깍듯한, 존대말 존댓말) * 깍듯한 : 예의범절을 갖추는 태도가 분명하다.
28. 조개 껍질을 모아 보자.(껍질을 껍데기를) * 껍데기 :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9. 포도 껍데기는 먹지 마라.(껍데기는 껍질은) * 껍질 : 딱딱하지 않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물질. 
30. : 곡식의 알 / : 풀 베는 낫 / : 밝은 대낮 / 낯 : 얼굴/ 낱 : 셀 수 있는 물건의 하나하나. ex) 초코파이를 낱개로(한 개씩) 살 수 있나요? / 모두 []으로 소리 남.

31. 하루라도 먼저 태어난 형이 아우보다 낮구나. (낮구나 -> 낫구나) * 낫다 :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라고 할 때도 '병이 낫다'라고 써요.)
32. 갑자기 새들이 날라갔다.(날라 날아) * 날아가다 : 1) 공중으로 날면서 가다. 2) 몹시 빠르게 움직여 가다 3) (비유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붙어 있던 것이 허망하게 없어지거나 떨어지다.
33. 이삿짐을 모두 날아라.(날아라 날라라) * 나르다 : 물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다. ‘나르다’와 같은 ‘르’ 불규칙용언들은 모음 어미와 결합할 때 ‘으’가 탈락되고 동시에 ‘ㄹ’가 덧생깁니다. 따라서 이때는 ‘나는’으로 활용되지 않고 ‘나르는’의 형태로 활용됩니다.
34. 개가 새끼를 나았다. (나았다낳았다) * 낳다 : 1)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2)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3) 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
35. 병이 다 낳으신 할머니를 뵈었다. (낳은 나으신) *'나으신'은 '(병이) 낫다'가 활용된 형태예요. 

36. 너비 : , 도로의 가로 길이/ 넓이 : 면적이나공간의 범위.
37. 우리는 힘들게 산을 너머 갔다. (너머 넘어) * 넘다 : [동사] 높은 부분의 위를 지나가다.
38. 우리의 목적지는 산 넘어에 있다. (넘어 너머) * 너머 : [명사]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
39. 고무줄을 아래로 늘려보았다. (늘려 늘여) * 늘이다 :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고무줄은 잡아당기면 늘어나지만 손을 놓으면 다시 원래 길이가 되지요. 이렇게 탄력성이 있되, 실제 길이가 늘어난다고 할 수는 없을 때 '늘이다'를 연상하시면 돼요. 
40. 돈을 한 푼 두 푼 늘여나갔다. (늘여 늘려) * 늘리다 : '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즉 전보다 많거나 길어졌거나 등등,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지요.

41. 어머니께서 옷을 달이고 계시다. (달이고 다리고)
42. 어머니께서 약을 다리고 계시다. (다리고 달이고) * 달이다 : 약재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43. 줄을 힘껏 댕기다. (댕기다당기다
44. 아궁이에 불을 당겼다.(당겼다 댕겼다) * 댕기다 : * 불이 옮아 붙다. 또는 그렇게 하다.
45. 나는 넓은 대로 나가 살고 싶다. (넓은 대로 넓은 데로) * -데 :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46. 나는 들은 데로 말하고 있다. (들은 데로 들은 대로) * 대로 :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47. 그 책은 내가 읽든 책이고, 그 밥도 내가 먹든 것이다. (읽든, 먹든 읽던, 먹던) * -던 : 과거를 나타낼 때 씀.
48. 먹던 말던 네 마음대로 해라. (먹던 말던 먹든 말든) * -든 : 선택을 나타낼 때 씀. 
49. 얼마나 놀랐든지 땀이 흠뻑 났다. (놀랐든지 놀랐던지)
50. 가던지 말던지 네 마음대로 해라. (가던지 말던지 가든지 말든지)

51. 나의 1학기를 뒤돌아보니 반성할 게 많다. (‘뒤돌아보니’,‘되돌아보니둘 다 맞음)
52. 오래 전에 찍은 아버지에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버지에 -> 아버지의) * -의 : 소속이나 소유를 나타낼 때 씀.
53. 이불이 두텁다. (두텁다두껍다
54. 우리의 우정이 두껍다.(두껍다 두텁다) * 두텁다 :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등 추상명사에서 '그것의 굳고 깊은 상태'를 나타낼 때 '두텁다'라고 씀.
55. 화장실 문을 두들기지 마라. (두들기지 두드리지)

56. 동물을 두드려 패는 것은 몹쓸 짓이다. (두드려 두들겨)
57. 나의 마음을 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들어낼 드러낼) * 드러내다 : 내보이다.
58. 사물함에서 책을 모두 드러냈다. (드러냈다. 들어냈다) * 들어내다 :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59. 학원 가는 길에 우리 집에 들렸다 가자. (들렸다 들렀다) * 들르다 :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60. 엄마의 공부하라는 등살에 괴롭다. (등살 등쌀) * 등쌀 : 몹시 귀찮게 구는 짓.

61. 남의 눈에 띄이지 않게 놀러 갔다. (띄이지 띄지) * 띄다 : '눈에 보이다, 즉 '뜨이다'의 준말.
62. 역사적 사명을 띄고 태어난 승준이. (띄고 띠고) * 띠다 : 해야 할일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63. 용돈이라야 1000원이 안 된다. (용돈이라야 용돈이래야) * -래야 : ‘-라고 해야’가 줄어든 말.
64. 5학년이래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5학년이래야 5학년이라야) * -라야 : 어떤 일의 조건으로서 그것이 꼭 필요함을 나타낼 때 '-라야'를씀. 
65.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갖자. (한국인으로써 한국인으로서) * -로서 :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낼 때 씀. 

66. 죽음으로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 (죽음으로서 죽음으로써) * -로써 :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낼 때 씀.
67. 오늘 일을 모두 맞혔다.(맞혔다 마쳤다)
68. 문제의 정답을 모두 맞췄다. (맞췄다 맞혔다.) * 맞히다 :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69. 조금만 참으면 대학생이 됀다.(됀다 된다)
70. 공부도 않하면서 성적이 잘 나오기를 기대하다니! (않 하면서 안 하면서)

71. 나물을 맛있게 묻힌다.(묻힌다. 무친다) * 무치다 : 나물 따위에 갖은 양념을 넣고 골고루 한데 뒤섞다.
72. 땅에 무친 보물을 찾아라.(무친 묻힌)
73. 독립 운동에 목숨을 받친 이육사 선생. (받친 바친)
74. 우산을 바치고 겨우 소나기를 피했다. (바치고 받치고)
75. 자동차에 바치고도 살아 남았다. (바치고도 받히고도) * 받히다 : 머리나 뿔 등으로 세차게 부딪치다.

76. 다솔이는 두 살박이다.(두 살박이 두 살배기) * -배기 : ‘그 나이를 먹은 아이’의 뜻을 나타낼 때 씀. 
77. 우리집 개는 점배기다.(점배기 점박이) * -박이 :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 씀.
78. 내년에는 우리가 반듯이 우승하고 말겠다. (반듯이 반드시)
79. 그 아이는 코가 반드시 생겼다. (반드시 반듯이)
80. 그 녀석의 거짓말이 발개지고 말았다. (발개지고 발가지고) * 발가지다 : 비밀 따위가 드러나게 되다.

81. 그 녀석은 부끄러워 발가지고 있었다. (발가지고 발개지고)
82. 우리집 고양이가 새끼를 베었다. (베었다 배었다)
83. 낫으로 나무를 배고 있었다. (배고 베고) * 베다 :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84. 왜 베개를 배지 않고 자니? (배지 베지) * 베다 :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85. 양팔을 힘껏 벌이고 있어라. (벌이고 벌리고) * 벌리다 : 1)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2) 껍질 따위를 열어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3)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

86. 너는 쓸데없이 일을 많이 벌린다. (벌린다 벌인다) * 벌이다: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87. 답이 헷갈린다. * '헛갈린다'도 맞아요. ^^ '헷갈린다'와 '헛갈린다' 이렇게 두 개의 복수 표준어를 인정합니다.
88. 꽃봉우리가 탐스럽다. (꽃봉우리꽃봉오리) * 꽃봉오리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89. 저 산봉오리를 넘어 가면 소풍 장소가 나온다. (산봉오리 산봉우리) * 산봉우리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90. 방금 선생님께 편지를 붙이고 왔다. (붙이고 부치고) * 부치다 :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의 뜻이 됨.

91. 선생님께서 `학예회에 붙이는 글`을 읽으셨다. (붙이는 부치는) * 부치다 : 어떤 일에 대하여 거론할 때 '부치다'라고 씀.
92. 불우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회의에 붙혀졌다. (붙혀졌다 부쳐졌다) * 부치다 : '회의에 넘겨 그것에 대하여 심도있게 이야기하다'의 의미일 때, '부치다'라고 씀.  
93. 우표를 봉투에 부쳤다.(부쳤다 붙였다.) * 붙이다 :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94. 미화가 그림을 게시판에 부친다. (부친다 붙인다)
95. 싸움을 부치는 것은 비겁하다. (부치는 붙이는)

96. 종이에 불을 부친다. (부친다붙인다)
97. 나는 요즘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부치고 있다. (부치고 붙이고)
98. 너무 울어서 얼굴이 붇고 말았다. (붇고 붓고) * 붓다 :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참고로 '붇다'는 '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다'의 의미를 가져요. 예를 들면 '콩이 붇다/북어포가 물에 불어 부드러워지다./오래되어 불은 국수는 맛이 없다.'와 같이 쓰입니다.
99. 채송화가 비스름하게 피어 있다. (비스름하게 비스듬하게)
100. 나와 동생은 생김새가 비스름하다. (비스름하다 : 거의 비슷하다)

101. 우리집 골목길은 비뚜로하게 나 있다. (비뚜로 : 비뚤어지게)
102. 그럼 내일 뵈요. (뵈요 -> 봬요, 뵈어요.) * '뵈어'를 줄여 쓰면 '봬'가 됩니다. 그러므로 '뵈어요'나 '봬요'는 가능해도 '뵈요'는 틀립니다. 
103. 어떡해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떡해 -> 어떻게)
104.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해!(어떻해! -> 어떡해!)
105. 그 양반을 보면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안스러운 -> 안쓰러운)

106. 소정이 앞에 서면 쑥쓰러워 얼굴이 붉어진다. (쑥쓰러워 -> 쑥스러워)
107. 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곤혹스럽다. * '곤혹스럽다'와 '곤욕스럽다' 모두 맞긴 해요. 문맥에 따라 가려쓰면 좋습니다. 가령 이 문장에서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의미로 쓰였으면 곤혹스럽다가 더 적절합니다
108. 싫어하는 사람과 식사를 해야 하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도 없다. * '곤혹스럽다'와 '곤욕스럽다' 모두 가능하긴 해요. 만약 참기 힘든 일이라는 의미로 쓰였으면 '곤혹스럽다'보다는 ‘곤욕스럽다가 더 어울립니다.
109. 쌀쌀하니 윗옷을 걸쳐라.(윗옷 -> 웃옷) * '윗옷'과 '웃옷' 모두 가능하나, 여기서는 '겉옷'이라는 의미의 '웃옷'이 더 적절합니다. '윗옷'은 '아래옷'과 반대되는 '상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10. 윗어른께 먼저 인사를 드려라. (윗어른 -> 웃어른) * '웃어른'은 있지만 '아래어른'은 없습니다. 이처럼 위, 아래의 대립이 없는 단어의 경우, '웃-'을 씁니다. 

111. 한국어는 존대말이 발달하였다. (존대말 -> 존댓말)
112. 악세사리가 과하면 오히려 촌스럽다. (악세사리 -> 액세서리)
113. 용기를 북돋와준 남자 친구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북돋와준 -> 북돋워준)
114. 그는 눈쌀을 찌푸리는 행동을 해서 욕을 먹었다. (눈쌀 -> 눈살)
115. 할머니는 마루 구퉁이에 앉아 아버지를 기다리셨다. (구퉁이 -> 귀퉁이)

116. 가방을 매고 학교에 갔다.(매고 ->메고) * 메다 :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117. 빨간 넥타이를 메고 회사에 갔다. (메고 -> 매고) * 매다 :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ex) 신발 끈을 매다./옷고름을 매다. 
118. 오늘은 너의 잘못을 집고 넘어가야겠다. (집고 넘어가야 겠다 -> 짚고 넘어가야 겠다) * 짚고 넘어가다 : 어떤 일을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다.
119. 땅바닥에 떨어진 필통을 짚었다. (짚었다 -> 집었다) * 집다 : 손가락이나 발가락, 혹은 기구를 사용하여 잡아서 들다.
120. 새 신발을 신었더니 발 뒷축이 아프다. (뒷축 -> 뒤축)